노동절 기념식, 사상 첫 청와대 개최…양대 노총 위원장 나란히 참석 일터 안전·기본권 확대 약속…“AI 대전환 시대, 일방적 희생 강요 안 돼” “노동 있는 성장이 미래 있는 성장”… 상생의 선순환 강조 “저 역시 소년공”… ‘노동자’ 이름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절인 1일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노동과 기업의 상생을 통한 ‘진짜 성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청와대에서 열린 사상 첫 노동절 행사다. 특히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제 이름을 찾은 ‘노동절’ 명칭 회복을 기념해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이 처음으로 정부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며 노사정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노동이 있는 성장이야말로 곧 미래가 있는 성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노동과 기업,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서로의 생각이 늘 같을 수는 없으나 차이를 이유로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 등 산업계 전반에 번지는 노사 갈등 우려를 의식해 ‘대화와 존중’의 필요성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산업 구조 속에서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기술 발전에 따라 기계와 AI가 인간 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 아니다”라며 노동자를 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주체로 정의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으로는 △일터 안전 최우선 △보편적 노동 기본권 확대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며 “안전을 지키는 것은 비용이나 선택이 아닌 국가와 기업의 기본 책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한 공정한 대우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본인의 과거 경험을 언급하며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 역시 어린 시절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다”며 “기름때 묻은 손으로 하루를 마감하던 고단한 시절이었지만,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소년공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노동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화답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63년 만에 ‘노동절’이란 명칭이 회복된 것과 관련해 "그래서 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이라는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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