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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전북출신 과학자 고규영·송호영 교수

혈관생성 메커니즘 규명·치료용 금속장치 개발

고규영 교수(왼),송호영 교수. (desk@jjan.kr)

전북 출신 과학자들이 최근 세계 과학계의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학 분야에서 혈관생성 촉진 단백질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치료용 금속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영광의 주인공은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고규영 교수(의학 77학번)와 울산대 의대 송호영 교수(의학 73학번).

 

고규영 교수는 최근 건강한 혈관을 형성하는 신물질의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 국립순환기센터와 핀란드 국립학술원의 공동 연구팀과 함께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콤프앤지원'의 메커니즘을 찾아낸 것. 고 교수 팀의 연구 논문은 20일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에 2편으로 나뉘어 게재됐다.

 

고 교수는 지난 2006년에 인체 내 혈관 생성 촉진물질인 '안지오포이에틴'의 구조를 일부 변형해 '콤프앤지원'이라는 치료물질을 개발한 바 있으나 혈관을 만드는 원리는 밝히지 못했었다.

 

그러나 고 교수는 끈질진 연구를 통해 과거 자신이 개발한 콤프앤지원이 혈관 안쪽 세포의 구조를 튼튼히 하는 한편, 새로운 혈관까지 만드는 이중 역할을 해 건강한 혈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해 냈다.

 

이와 관련 고 교수는 "혈관질환 때문에 생기는 심장질환, 당뇨병성 족부궤양, 동맥경화성 발기부전 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대 송호영 박사는 21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1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의ㆍ약학분야)을 수상했다.

 

송 박사는 치료용 금속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식도와 위장관, 눈물관, 혈관, 요도, 기도, 담도의 양성 및 악성 협착증을 개복수술 없이 치료하는 새로운 이론을 확립했고, 현재 이 장치는 영국·독일·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

 

송 박사는 SCI 및 SCIE 논문 126편, 국내논문 84편을 저술해 발표했고, 스텐트 및 스텐트 장치 기구에 대한 실용신안과 특허증 26건을 보유하는 등 기술개발에 열정을 보여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자연과학과 공학, 농수산, 의ㆍ약학 등 4개 분야에서 매년 최대 4명에게 수여되며, 대통령 상장과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수상자는 송 박사를 비롯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과 포항공대 김기문 교수, 서울대 최양도 교수 등 3명이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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