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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 검사·감염관리·응급·야간진료 수준 떨어져"

복지부 시범평가 결과 공개.."졸속 평가" 비판도 나와

국내 주요 대학 한방병원들은 검사와 감염 관리, 응급ㆍ야간 진료 부문의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공개한 12개 한의과대학 부속 한방병원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들 한방병원은 검사 분야에서 복지부가 설정한 기준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기준 충족률 59.4%)에 머물렀다.

 

또한 감염 관리와 응급ㆍ야간진료 서비스 부문에서도 각각 기준치 대비 61.1%와 73.3%의 충족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의료 질 향상 체계' 분야의 충족률 역시 70.8%로 부진했다.

 

이들 분야에서 한방병원의 진료 수준이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이번 시범평가의 평가 기준이 한방과 양방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11개 검사 분야 기준치의 전체 평균 충족률도 79.7%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병원(96.6%)과 가장 낮은 병원(57.7%)의 충족률 차이가 거의 배에 가까울 만큼 컸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가 시범사업인 만큼 개별 병원의 점수와 순위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1억 원의 예산을 들인 평가 결과를 비공개로 묻어두는 것은 애초부터 복지부의 평가 기준과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평가 결과를 공개할 경우 나쁜 성적을 받은 병원들이 평가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할 것을 복지부가 우려했다는 지적이다.

 

한방병원 관계자는 "응급 환자는 양방 병원으로 가지 누가 야간에 한방 병원을 찾겠느냐"면서 "시범 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반면 성적이 좋게 나온 한방병원들은 복지부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평가 대상 한방병원은 경희대부속한방병원,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경원대부속한방병원, 동국대일산불교한방병원, 원광대익산한방병원, 대구한의대대구한방병원, 대전대둔산한방병원, 동신대부속한방병원, 동의대부속한방병원, 상지대부속한방병원, 세명대부속한병병원, 우석대전주한방병원이다.

 

복지부는 2009년까지 시범평가 사업을 마치고 2010년부터 본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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