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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표시 봐도 모른다

낯선 화학명·부정확한 표기…쉽고 자세한 설명서 필요해

지난해 시행된 화장품 성분 표시제와 관련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화학명으로 표기된 성분명이 일반 소비자에게 매우 낯설고 함유량이 정확히 표시돼 있지 않아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18일부터 소비자들의 알권리와 화장품 사용시 안전성 보장을 위해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화장품의 용기 겉면 또는 포장용기 등에 5포인트 이상의 글자크기로 함유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20여가지가 넘는 물질이 전문용어로 쓰여 있으며, 성분 비율이 정확히 표시돼 있지 않아 일부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인 T사의 폼클렌징에는 녹두 추출물이 1%로 표시돼 있을 뿐 정제수·미리스틱에씨드·스테아릭에씨드·포터슘하이드록사이드·글리세린 등 30여가지 재료는 명칭만 나열돼 있다. 더욱이 향료·황색 4호·청색 1호 등의 색소도 첨가돼 있었다.

 

미혼 여성 임모씨(23·전주시 호성동)는 "하루 평균 10가지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하는데 탈크 파동 뒤 화장품에 위해 물질이 쓰인다는 소식을 듣고 제품의 성분을 꼼꼼히 보고 있지만 기초 제품만 해도 20여가지가 넘는 함유물이 작은 글씨로 명칭만 나열돼 있다"면서 "외제 화장품 등을 비롯해 전문용어로 표기돼 있어 실제 소비자가 어떤 원료에서 나온 무슨 성분인지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사용설명서 등에 쉽고 자세하게 성분을 나타낸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성도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글씨 크기와 성분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소비자 측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모든 성분을 소비자에게 이해시킬 필요성은 낮다는 공급자의 시각 차이가 커 아직 제도를 개선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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