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철 위원장 "국내 환자 상당수 발생 가능"
인플루엔자 정부 자문기구인 신종인플루엔자대책위원회 박승철 위원장(삼성서울병원)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 참석해 "손에는수많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으므로 물이 보일 때마다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방법"이라며 돼지인플루엔자(SI)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SI의 국내 전파 가능성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인플루엔자 전파는 보편적으로 일어난다"며 "국내에서도 상당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및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과 일문일답.--국내에 돼지인플루엔자 추정환자가 있는데 국내에서 사람간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안생기란 법이 있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는 보편화 돼있다.
전세계로다 전파되고 국내도 상당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는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한 바퀴 도는데 4개월이 걸렸지만 지금은 이동이 활발해져 순식간에 전파될수 있다.
--그렇다면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 Influenza)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것인가▲바이러스가 '대변이'를 일으켜서 발생하는 대유행은 몇가지 조건이 있다.
이조건은 ▲신종 바이러스일 것 ▲대규모 발생 ▲높은 사망률 ▲백신 미개발 ▲치료약미개발 등 5개다.
가장 중요한 요건은 독성이 커서 사망자가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돼지인플루엔자는 멕시코에서만 사망자가 생기고 그 수도 과다추계된것 같다.
따라서 대유행 '황제 바이러스'가 되기에는 자격이 모자란다.
--계절독감과 비교할 때 SI의 위험성은▲SI는 아직 유행 중이라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질환이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가 지엽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본다면 계절 인플루엔자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5천-3만명이 계절 인플루엔자로 사망하지만 돼지인플루엔자는 이제 1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계절 인플루엔자도 매년 새로운 바이러스이고 전파가 잘 되며 피해도 크다.
다만 계절 독감은 매년 반복되기 때문에일상적인 게 돼서 위험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진실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라 그렇지 계절 독감보다 특별히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내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타미플루는 사용한 지 오래돼 기존 인플루엔자 상당수에 내성이 있다.
정부가대안으로 '리렌자'도 준비하고 있다.
리렌자는 아직까지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았다.
--검사.조사중인 환자는 모두 자발적인 신고로 확인됐고 공항 검역에서 한 명도걸러내지 못했다.
검역망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닌가.▲과거의 방역과 현재 방역개념은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지역방어'는 과거에나 통했다.
공기로 전파되고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나가는 데다 잠복기가 있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공항에서 못들어오게 하는 게 의미 없다.
언제든 감염자가 입국할 수있고 우리나라도 입원환자나 폐렴환자로 병원이 넘쳐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감시를 철저히 해서 환자를 빨리 발견해 피해를 최소화하느냐다.
즉 예방적 방역에서 치료적 방역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전세계 최강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시스템 '키스'(KISS, Korea Influenza Surveillence Scheme)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KISS를 WHO에 전달하기도 했다.
--공항검역이 인플루엔자 방어에 큰 의미가 없다면 현재 발열감시 등 공항검역강화가 효용이 없지 않나▲과거에는 그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공항검역으로 인플루엔자 최초 환자발생을 늦출 수 있고 유행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다.
발생이 늦춰지면 대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행을 최대로 늦추는 방법이 공항검역이다.
물론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유입을 원천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이종구질병관리본부장)--개인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우선 바이러스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손씻기다.
귀가할 때손 씻으라고 하지만 그러면 늦다.
물만 보면 씻어야 한다.
또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침방울이 튀어서 감염될 수 있는데 그 거리가 길게는 2미터이다.
따라서 기침할 때 손으로 막고 특히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해 바이러스를 퍼뜨리지않도록 하면 전파 차단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식생활에 금연, 금주, 그리고 과로는 금물이다.
--추정환자가 접촉한 1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
이 접촉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됐는데 왜 증상이 생겼나. 약이 효과가 없는 것 아닌가▲추정환자를 공항에서 만나 거주지까지 함꼐 이동했다.
이 때 추정환자와 접촉,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 24시간 전에 이미 감염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전병율전염병대응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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