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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SI 의심환자 급증…WHO 경보 5단계로 격상

신종 돼지 인플루엔자(SI)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29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SI 전염병 경보 수준을 현재 4단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6단계의 바로 아래인 5단계로 격상,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임박했음을 경고했다.

 

5단계 경보는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전염이 한 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발생해 "대유행(pandemic)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가 된다.

 

SI 감염은 미국에 이어 유럽인 스페인에서도 멕시코를 여행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SI 감염이 확인돼 사람 사이에서의 2차 감염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30개에 달하고, SI 감염으로 판명되거나 추정된 사망자도 160명으로 늘어나는 등 SI 감염공포가 점증하고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던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있다.

 

미 보건당국은 이날 텍사스에서 생후 23개월된 멕시코 국적의 유아가 SI로 인해사망했다고 공식 확인됐다.

 

사망한 유아는 SI에 감염된 후 치료를 위해 가족과 함께 텍사스 휴스턴으로 왔다가 치료중 사망했다고 주(州)보건 당국이 밝혔다.

 

취임 100일째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SI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휴교령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약품 비축과 추가 감염사례 추적, 국제적인 감염 확산방지를위해 긴급예산 15억달러를 의회에서 요청했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뉴욕에서 SI 감염자가 51명이 나온 것을 비롯해 텍사스 16명, 캘리포니아 14명, 캔자스, 매사추세츠, 미시간(각 2명), 애리조나, 인디애나, 네바다, 오하이오(각 1명) 등 10개주에서 91명의 환자가 확인된 상태여서 추가로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뉴욕과 텍사스, 캘리포니아에서는5월11일까지 모든 공립고등학교의 체육과 학력 경시대회를 연기했다.

 

미 국방부는 또 멕시코 북부 국경지대에 근무하는 해병 하사관 1명이 S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39명의 해병대원이 검사 결과가 나올 때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재까지 SI 감염자가 나오거나 의심 또는 추정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주,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 등을 포함해 30개국에 달하며, 감염 의심 환자 수는 3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감염자가 확인된 국가는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이스라엘, 독일, 코스타리카 등 9개국이다. 한국은 SI 추정환자 1명이 발생했다.

 

유럽지역의 경우, 27일 스페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SI 감염 환자가 스페인 10명, 영국 5명, 독일 3명, 오스트리아 1명 등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국가 외에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등에서도 SI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로 환자 발생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각국은 SI 확산에 대비해 항바이러스 의약품 비축을 늘리는 문제를 WHO 등과 협의하고 마스크 공급 물량을 점검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은 각 가정에 SI에 관한 정보와 예방대책 등을 담은 인쇄물을 발송키로 했고, 프랑스는 바이러스 유포를 막기 위한 조치로 유럽연합(EU)에 회원국의 멕시코행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켜 줄 것을 요청키로 하고 EU측에 비상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중동국가 중에는 이스라엘에서 전날 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추가 감염 환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 지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홍역을 치른 중국은 SI 상륙을 막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홍콩 정부도 1명의 감염환자라도 나오면 즉각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집트는 SI 감염 사례가 1건도 보고되지 않았지만 사전 예방 조치로 모든 돼지를 도살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이슬람국가여서 대부분 돼지고기를 먹지 않지만 소수 기독교인들을 위해 농가에서 30만에서 35만두의 돼지를 사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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