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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중 1명 담배 '뚝'

도내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성공률 47%

전주에 사는 한인수씨(61·가명)는 올해 초 전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금연구역이 늘어나 담배 피기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한씨가 금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손자들이 담배연기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

 

하루 10개비 정도를 피웠던 한씨는 한동안 금연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화가 치미는 날, 술자리에 가는 날은 흡연욕구를 참을 수 없어 자기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갔다. 좌절할 무렵 '술자리 흡연은 실패가 아닌 실수'라는 상담원의 말과 매주 화요일 시술받는 금연침이 힘이 됐다.

 

한씨는 현재 담배를 끊었으며 금연 뒤 4kg가량 늘어난 몸무게는 등산 등 운동으로 조절하고 있다.

 

한씨는 "여전히 술자리에서는 담배 생각이 간절해서 되도록 술자리를 피하고 대신 붓글씨를 배우러 다닌다"며 "담배를 끊은 뒤 아침에 일어날 때 가뿐하고 머리가 맑아 좋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앞두고 금연을 꿈꾸는 이들은 가까운 보건소에 설치된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연클리닉을 찾은 이들의 금연 성공률은 47% 이상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28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올해 현재 도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인원은 남자 5368명, 여자 360명 등 모두 5728명으로 2007년 1만486명, 2008년 1만3109명에 이어 1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금연성공률은 2007년 47.8%, 2008년 48.5% 등 절반 가까이 '6개월 이상 담배를 끊는'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니코틴 중독 정도 등에 따라 금연패치와 금연껌 등 금연보조제 또는 금연침을 시술하거나 행동요법으로 아로마스틱과 구강청결제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금연교육을 하고 술자리가 예상되는 날에는 경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관리를 하고 있어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4.4%로 전국 평균 48.3%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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