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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窓] 익산 발전, 천재일우의 기회 - 엄철호

엄철호(익산본부장)

중국 남북조시대에 남쪽 양(梁)나라의 장승요는 장군이자 지방장관이었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로 더 유명했다.

 

실물과 똑같은 그림을 너무 잘 그리는 장승요는 어느날 금릉의 안락사(安樂寺)주지로부터 용을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절의 벽에 두마리의 용을 그렸다.

 

너무나도 힘찬 용의 그림을 보고 누구나 감탄했다.

 

그러나 용들에게는 눈동자가 없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은 용의 눈에 눈동자가 없음을 묻자 그는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들이 곧 하늘 높이 날아 올라갈 것 같아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당장 눈동자를 그려 넣으라고 독촉했다.

 

그는 마지못해 한마리 용에게만 눈동자를 그려 넣겠다고 하고 붓으로 용의 눈에 점을 찍었다.

 

그러자 그 용이 날아가 버렸다.

 

눈동자가 찍히지 않은 용은 벽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여기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즉, 용을 그린 뒤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는다는 얘기인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끝내서 일을 완성시킨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지난주 익산에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왔다.

 

지식경제부가 익산시 삼기·낭산면 제3공단내 330천㎡(10만평)를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 조성지로 본지정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께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 확정으로 시민들을 들뜨게 했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들려온 낭보였다.

 

새만금과 환황해권시대를 선도하는 거점도시로서 급부상을 꿈꾸고 있는 익산은 이번 낭보로 지역발전을 한층 가속화시킬수 있는 탄력을 얻게 됐다.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 지정이란 말그대로 지역발전을 앞당길수 있는 크나큰 선물이다.

 

전용공단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의 75%(300억원)를 국비로 지원하고, 입주기업에게는 세제헤택은 물론 무상부지제공, 자금 지원 등 특별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고 하니 익산은 앞으로 기업유치에 필요한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나 이번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입주·투자의향 계획서를 이미 제출한 15개 외국 기업이 실제로 1억3,501만달러를 투입할 경우 생산유발효과 2,722억원, 부가가치유발 787억원, 고용창출 981명, 수입대체효과 1,321억원, 수출증가효과 468억원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킬것으로 분석되면서 익산은 외국인 투자유치및 지역발전을 보다 가속화시킬수 있는 천재일우란 절호의 찬스 기회를 맞게 된다.

 

천년에 한번 만나는 좋은 기회를 일컫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익산의 발전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수 있다.

 

이제는 우리 익산 시민 모두에게 책임과 의무만을 남긴 공이 넘어 왔다.

 

새로운 도시활력을 불어넣을수 있는 국책사업들을 어렵고 힘들게 따 온 만큼 그 사업들이 아무쪼록 성공적으로 추진될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똘똘뭉쳐 용의 눈에 마지막 점을 찍을수 있도록 지상명령을 반드시 실천하고 수행해야 한다.

 

시민의 염원과 단합된 힘으로 일궈낸 값진 선물들이 우리의 기대처럼 차질없이 결실을 거둘 경우 익산은 용의 눈을 달고 대한민국 모두의 빛이 되어 부러움과 놀라움을 전하게 될 것이다.

 

/엄철호(익산본부장)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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