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장수 백운산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집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장수군 백운산에서 재개됐다.
육군 35사단은 지난달 31일 전동운 사단장과 지역 기관장, 보훈단체장, 참전용사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 백운산 무령고개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착수했다.
개토식은 '땅의 문을 연다'는 뜻으로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이번 유해발굴은 장수 백운산과 장안산, 무주 단지봉 일대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국방부 유해발굴단과 전문요원, 장병 등 연인원 2500여 명이 투입된다. 발굴된 유해는 임시봉안소에 안치된 후 유전자 분석결과와 전사자 유품, 기록자료 확인 등의 감식과정을 거쳐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다.
전동운 35사단장은 이날 추념사에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은 올해, 조국을 수호하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수 백운산과 장안산 일대는 6·25전쟁 당시 수도사단과 8사단이 도주하는 북한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곳이며 지역 주민들의 제보로 유해 발굴 지역으로 선정됐다.
장수 장계면에 사는 유동욱씨(76)는 "공비 토벌작전이 마무리 된 1957년도에 현 지역으로 이사왔다"면서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어린시절 어른들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전사자 유해가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육군 35사단 103연대 1대대 김대열 대대장(중령)은 "하루 100명의 장병과 8명의 국방부 전문요원이 유해발굴 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유해를 찾아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35사단은 지난 2006년부터 도내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정읍시 산내면과 전주 가련산 일대 등에서 지난해까지 모두 19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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