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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스마트폰 화질을 못 따라간다

고해상도 단말기 등장에 입지 흔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고해상도 모바일 단말기 보급이 늘면서 3천만대 정도 보급된 지상파 DMB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의 화질이 HD TV 수준으로 높아졌는데도 모바일TV 플랫폼인 DMB 화질은 저해상도 휴대전화 액정화면을 위한 5년 전 규격에 머물러 고화질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휴대 단말기와 지상파 DMB 간의화면 해상도 격차는 올해 들어 3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S 같은 최신 스마트폰을 이용해 DMB를 시청하려면 픽셀이 뭉개지는 등 화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 해상도에 비해 DMB 해상도가 낮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영상이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 DMB 해상도 규격은 가로와 세로 픽셀 수가 320X240인 QVGA급으로 3인치 미만의 일반폰 화면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원래는 7인치급 화면에서도 무리없이 볼 수 있도록 고안된 규격이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 등에 세밀한 화면을 지닌 디스플레이 채용이 늘어나면서얘기가 달라졌다.

 

기존 DMB의 해상도로는 크고 세밀한 스마트폰 화면을 다 채울 수없게 된 것이다.

 

실제로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발광 유기반도체 방식 아몰레드(AMOLED) 액정을사용한 갤럭시S의 화면 해상도(800×480)는 DMB 화질보다 2배 이상 높은 14인치 모니터 수준이다.

 

따라서 갤럭시S 전체 화면으로 DMB를 시청하면 본래 규격보다 2배 이상 늘린 DMB 화면을 보는 셈이다.

 

그만큼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예약판매에 돌입한 아이폰4의 경우 DMB 수신 기능은 없지만 해상도(960×640)로만 보면 DMB 규격의 3배 이상이다.

 

팬택의 스마트폰 스카이 베가 또한 800X400해상도 아몰레드 액정을 사용해 DMB를 시청할 때는 화면 성능을 반도 쓰지 못하는문제가 따른다.

 

스마트폰에 비해 화면이 큰 태블릿 단말기가 DMB 수신에 활용되면 화질에 대한불만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해상도(1024×768)는이미 HD급에 육박한다.

 

아이패드 수준의 태블릿 단말기로 DMB를 시청한다면 본래 해상도를 3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와 달리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영상 서비스 대부분은 HD급 영상 서비스를제공하고 있어서 DMB 진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

 

똑같은 스마트폰이라도 인터넷 동영상이나 영화파일을 볼 때와 달리 DMB를 시청할 때는 화질이 떨어진다.

 

모바일 단말기를 통한 화질 경쟁에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규 방송플랫폼인 DMB를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 같은 현상은 디스플레이 대형화 경쟁이 일고 있는 내비게이션과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다른 휴대단말기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DMB 진영은 규격 업그레이드를 통한 화질 개선이 시급해졌다.

 

기존 규격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2배 빠르고, 화질도 VGA급(640X480)으로높인 AT-DMB 규격이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해2012년에는 상용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경영난을 겪는 방송사들로서는 투자 재원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AT-DMB 기술은 원래 2008년에 처음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DMB 업계의 어려운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다.

 

상용화 5년째에 접어든 지상파 DMB의 작년 전체 매출이 110억원에 불과한 점은이 같은 상황을 말해준다.

 

이마저도 전년보다 30% 감소한 실적이다.

 

지상파 DMB 업계의 한 관계자는 "AT-DMB로 업그레이드하면 전송용량 증대와 화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재원"이라며 "안정성이나 비용 면에서 우위를 지닌 DMB 서비스에 대한 진흥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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