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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30대 부모 몰래 쌀 내다 팔아

부모님이 땀 흘려 수확한 쌀을 훔친 '철없는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노동일을 하던 김모씨(33)는 겨울철에 일거리가 줄어들자 주머니가 텅텅 비는 등 궁핍한 생활에 시달려야 했다. 일감을 찾아 해메던 김씨는 부모가 집을 비운사이 생선을 맡긴 고양이로 돌변했다.

 

고향선배 황모씨(36)와 함께 부모님의 '일년 고생'을 훔치기로 한 것.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3시께 고창군 고창읍 김씨 부모의 집 안방에 보관중인 쌀(40㎏) 9가마(45만원 상당)를 훔쳤다. 쌀을 팔아 잠시 생활고에서 벗어났던 김씨는 다시 생활이 어려워지자 쌀 11가마(55만원 상당)를 추가로 미곡상에 팔아넘기는 불효를 저질렀다.

 

서울에 있는 딸의 집에서 돌아온 김씨의 부모가 안방 문을 열고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일. 김씨의 부모는 아들이 가져갔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 채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7일 경찰에 검거된 김씨의 소식을 접한 부모는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고창경찰서는 8일 김씨를 친족상도례(피해자의 직계혈족)로 불기소(공소권 없음) 처분하고 황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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