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는 위그선(수면비행선박 WIG·Wing-In-Ground Effect Ship)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이 났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녁 6시51분 군산시 오식도동 윙십중공업(주) 격납고에 있던 위그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체 내부 5㎡가 타고 36㎡가 그을려 93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은 10분 만에 꺼졌으며, 당시 대부분의 직원이 퇴근한 상태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직원 강모씨(40)는 격납고에서 엔진소리를 듣고 확인하던 중 화염을 발견해 소방서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위그선 오른쪽 중간부분 엔진 프로펠러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잠재적인 피해액을 9300만 원으로 집계했지만 위그선 자체가 생소하고 산술적 가치에 대한 기준이 없어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그선이 현재 시험단계로, 완제품이 아니어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위그선은 이날 오후 임시운항 허가를 받기 위해 해양항만청의 검사를 받았다. 오는 27일에는 영국 로이드선급이 이수(離水)시험을 위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차질을 빚게 돼 위그선의 취항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윙십중공업(주)은 자체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피해를 복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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