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초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동시만기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을 앞둔 탓에 약보합세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금요일 미국 FOMC에서 예상치 못한 3차 양적완화를 발표로 지수는 상승했다. 5개월 만에 2000포인트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9조원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78포인트(4.04%) 오른 2007.58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064원과 323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지수급등을 이용하여 차익실현에 나서며 2조660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차, LG디스플레이, KT, 포스코를 순매수했고, 엔씨소프트, 오리온, 기업은행, 아모레퍼시픽, 현대중공업, CJ, GS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현대중공업, 한전KPS, LG전자, GS건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대림산업, 한진해운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변동성 장세 속에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520포인트선까지 상승했으나 3차 양적완화책을 발표하자 시장은 유동성 장세로 전환하면서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 후반 힘에 부친 모습을 연출하며 전주대비 8.27포인트(1.61%) 상승한 519.14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5억원과 52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은 버냉키의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무제한 양적완화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호재로 지수는 단숨에 20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연방준비제도가 확대된 범위의 QE3를 실시한 것은 장기적 호재로 판단되는데 유럽중앙은행 국채 매입 조치에 버냉키 의장의 결단이 더해지며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을 바꿀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QE3에서 국채가 아닌 모기지 채권의 매입을 결정했는데 중요한 점은 모기지 채권의 매입 종료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는 경기부양책의 종료 시점마다 추가 경기부양을 논의할 필요 없이 정책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부양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 양적완화와 비슷한 양상의 유동성 유입이 예상되어 중장기자금성격의 미국계 자금의 순유입이 나타난다면 국내 증시의 레벨 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는 QE에 민감한 업종과 실적호전주, 원자재 관련주가 매력적일 것으로 보이고,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보여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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