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명의 가짜 회원권 발행 담보 제공 / 압수수색 벌여 관련 서류·회계장부 확보
1순위 채권이 매각돼 '운영자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던 익산 웅포 베어리버 골프장이 불법으로 대출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6일 웅포 베어리버 골프장에서 가짜 회원권을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 10일 골프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골프장 사무실에서 대출과 관련된 서류와 지출회계장부 등을 압수했으며, 골프장에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내역서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포 베어리버 골프장은 직원들의 명의로 회원권을 분양받은 것처럼 속여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웅포 베어리버 골프장은 가짜 회원권을 만들어 직원들 명의로 분양받은 것처럼 꾸며,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사기 대출을 받았다"면서 "현재 골프장으로부터 압수한 대출 관련 서류와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내역서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웅포 베어리버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웅포관광개발에 돈을 빌려줬던 1순위 금융기관이 채권을 일반 법인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골프장 운영자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웅포관광지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웅포관광개발에 자금을 빌려줘 1순위 채권을 갖고 있던 시중은행이 올초 '웅포관광개발이 수차례 이자를 연체하는 등 대출금액에 대한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 이를 부실채권으로 분류해 공매를 통해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액은 대략 67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채권은 지역소재 법인인 (주)한울아이엔씨가 160억원 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1순위 채권이 금융기관이 아닌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일반 법인에게 넘어가면서 골프장을 비롯한 관광지 조성사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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