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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도 자라게 하는 '유월의 비'

'메뚜기도 유월이 한철','뻐꾸기도 유월이 한철','아쉬운 감 장수 유월부터' 모두 제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모든 것의 전성기는 매우 짧아 한참 활동할 수 있는 때를 놓치지 말라는 충고의 의미도 곁들었다. 비도 마찬가지다. 같은 비인데도 내리고 나면 날이 풀리는 비가 있는가 하면, 오고 나면 부쩍 추워지는 비, 가뭄 끝에 내려 모두에게 환영받는 비가 있는가 하면 그칠 줄 모르고 퍼부어서 한숨을 부르게 하는 폭우도 있다. 예부터 농가에서는 유월에 비가 오면 모든 식물이 무섭게 큰다고 했다. 그래서 '유월 장마엔 돌도 큰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처럼 유월에 내리는 비는 이제 막 모내기를 마친 논의 벼들을 쑥쑥 자라게 한다. 아쉽게도 오늘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유월의 비없는 구름만 많은 날이 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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