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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과 '후덥지근'

중부지방부터 강타한 장맛비가 32년만에 등장했다고 떠들썩하게 장마의 시작을 알렸지만, 이렇다 할 빗줄기 소식은 뜸하다. 비 없이 구름만 심심하게 지나는 하늘 속에 습도만 높아져 연일 '후텁지근'한 날씨의 연속이다. 그런데 '후텁지근하다'라는 말! 간혹 어떤 이들은 '후덥지근하다'라고도 하는데 과연, 어느 것이 맞는 걸까? '후텁지근하다'는 '조금 불쾌할 정도로 끈끈하고 무더운 기운이 있다'란 뜻이고, '후덥지근하다'는 '열기가 차서 조금 답답할 정도로 더운 느낌이 있다'는 뜻이다. 차이가 있다면, '후텁지근'이 '후덥지근'보다 정도가 심하다고 보면 된다. '후덥지근'은 과거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두 단어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오늘의 날씨가 '후텁지근'한지, '후덥지근'한지는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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