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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서 30대女 자녀와 자살기도…7세 아들 숨져

4일 오후 6시 20분께 전북 익산시 동산동 A(35·여)씨의 아파트에서 A씨와 아들(7), 딸(2) 등 가족 3명이 연탄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연락이 안 돼 집에 왔더니 가족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들은 숨지고 A씨는 중태에 빠졌다.

 

 딸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못 살겠다. 화장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기로 합의하고 최근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서 내용으로 미뤄 A씨가 최근 가정 상황과 처지를 비관해 자녀와 함께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생활고 여부 등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날이 밝는 대로 남편 등 가족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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