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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사망자 연이은 발견에 실종자 가족 '낙담'

팽목항서 뜬 눈 밤새워…가족 20여명 사고현장으로 떠나

세월호가 침몰한 지 나흘째인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낙담한 표정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정부와 각종 구호단체가 임시쉼터를 만들어 놨지만, 가족들은 추운 바닷바람에 도 담요를 뒤집어쓴 채 바다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날 새벽에는 단원고 학부모 20여명이 팽목항 선착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 이들을 제발 살려달라"며 오열을 하다가 4명이 실신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 당국의 조속한 수색을 촉구하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팽목항 내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됐다는 소속이 전해지자가족들은 연방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의 과잉 취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상황본부를 찾아가 더딘 구조작업에 대해 항의하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의 한 어머니가 "아들이 살아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라며 오열하자 주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실종자 가족 중에는 통곡하다가 쓰러져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몸이 좋지 않은 가족들은 대기실 바닥에 주저앉아 추위에 떨면서도 "팽목항에서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옮기라는 주변의 권유를 뿌리쳤다.

 

 최모(46·여)씨는 "아들이 저 차가운 물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몸도 약한 아이인데…"라며 절규했다.

 

 밤을 지새우다시피 한 가족 대부분은 봉사단체에서 마련한 빵, 음료로 식사를 대신하고 상황본부 브리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여성들과 노인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담요 하나로 몸을 덮고 돗자리 위에 누워 지친 몸을 잠시 누이기도 했다.

 

 실족자 가족 20여명은 수색작업을 지켜보려고 이날 오전 사고 해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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