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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전복사고' 선장 사고 전 개문 여부 물어

새만금방조제 신시배수갑문에 부딪혀 전복된 어선 선장이 사고발생 1시간30분 전쯤 배수갑문 통제센터 직원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태양호 선장 김모(55)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44분 가력배수갑문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수문의 개문 여부를 물었다.

 

 김씨는 A씨에게 "수문이 어떻게 돼 있느냐"고 물었고, A씨는 "수문이 열려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1분56초 동안 통화를 했다.

 

 새만금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태양호 선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전화해 개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만금사업단의 주장이 맞다면 김씨는 배수갑문의 개문 사실을 알고도 선원들에 게 조업을 지시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배수갑문을 열면 고기들이 갑문 근처로 몰리는데 아마도 조업에 집중하다가 갑문 근처에 무리하게 접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교량에 설치된 갑문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경광등이 점멸하고 있었다"며 "이 신호는 조업을 하는 어선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태양호 역시 개문 사실을 알고도 사고지점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보면 선원 3명이 실종된 이번 사고는 위험을 인지하고도 무리하게 조업을 지시한 선장과 저녁 식사를 위해 근무지를 이탈한 신시배수갑문 통제센터 담당자의 허술한 어선 통제 때문에 일어났다.

 

 사고 어선인 태양호는 22일 오후 7시께 신시배수갑문이 열리면서 물살에 휩쓸려전복됐다.

 

 선장 김씨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 이찬호(57), 알시노(25·동티모르), 마르세리누(26·동티모르)씨는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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