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는 26일 말다툼을 벌인 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이모 씨(52·여)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4일 오전 2시께 익산시 갈산동 주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시어머니 최모 씨(84)의 입을 막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하루 전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최 씨와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최 씨를 발견한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시신에서 목이 졸린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벌인 끝에 이 씨로부터 자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의 아들과 10여년간 사실혼 관계로 살던 이 씨는 과거에도 시어머니와 수차례 마찰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초기 조사에서 이 씨는 손에 난 상처에 대해 ‘강아지에게 긁혔다’고 주장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면서 “단순한 변사로 치부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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