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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주워 치매 노모 돌보던 60대 뺑소니에 숨져

폐지를 주워 치매 노모를 돌보던 60대 남성을 숨지게 한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새벽에 행인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심모 씨(34)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 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55분께 전주시 우아동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장모 씨(60)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고 현장에 남아있던 차량의 잔해와 근처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차종과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심 씨가 도주할 것을 우려해 ‘뺑소니 사고 현장을 지나간 적이 있던데 당시 목격한 상황을 말해달라’고 요청, 진술을 위해 경찰에 출석한 심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심 씨가 경찰서에 몰고온 차량과 용의차량의 파손 부위를 대조하고, 영상증거를 내세워 심 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사실을 밝혀냈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려 장 씨의 상태를 살폈던 심 씨는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자 어수선한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장 씨는 치매를 앓던 89세의 노모를 위해 폐지를 모아 팔며 근근히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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