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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갈대숲에 죽은 개 투기한 50대 검거

김제시 두월천 인근 갈대숲에 죽은 개 10여 마리를 버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제경찰서는 9일 죽은 개를 무단으로 투기한 혐의(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김제시 오정동 두월천 인근 갈대숲에 죽은 개를 무단으로 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인근 개 사육 농장 직원인 A씨는 1톤 트럭에 죽은 개를 싣고 가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범행은 농민들이 농사를 앞두고 하천 제방 갈대를 태워 개 사체가 외부로 노출되며 탄로났다.

 

지난달 30일 이곳 갈대숲에서 개 10여 마리가 불에 타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개 사육 농가를 상대로 수소문 하는 한편,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조사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보통 땅을 판 뒤 죽은 개를 묻는 데 귀찮고 번거로워 인근 갈대숲에 3마리를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3마리만 버렸다고 하지만 갈대숲에 버려진 나머지 개들도 A씨가 버린 것으로 추정돼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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