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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모저모] "살다보니 이런 날도"…비핵화 선언에 함성·박수

◇…지난 27일 오후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기사들이 삼삼오오 생중계되는 판문점 선언을 지켜봤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식수 행사를 하며, 비석에 쓰인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고 적힌 비석을 보고 있었다.

한 기사는 “하루빨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길이 열려야 할 것 같다”며 “통일이 되면 전주~평양 노선을 운행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다른 기사는 “평소보다 더 많은 승객이 버스 안에서 TV를 보며 정상 회담에 관심을 가졌다”며 “기사들 사이에서도 통일 이후 희망 노선을 농담으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전주역 대기실에서 판문점 선언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분위기는 여느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모습은 흔히 보던 모습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앞 단상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시민들의 눈길은 모두 텔레비젼 화면속을 향했다. 조용함은 그리 길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입에서 ‘비핵화’라는 단어가 나올 때 짧은 함성이 터져나왔고,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는 문구가 자막으로 나오자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눈물을 글썽이는 시민도 보였다. 이날 용산행 기차를 기다리던 김경애 씨는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며 “언제가 될 지 아직은 모르지만, 여기서 기차를 타고 북한으로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희망을 내비쳤다. <남승현·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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