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완주지역 피의자 잠적 잇따라 '검찰 수사 난항'

군수 선거 금품 건넨 영농조합 대표, 소환 불응 한 채 도주
산단비리·이권개입 등 내부 조력자·수사상황 외부 유출설

“왜 그쪽 지역(완주)은 우리가 수사만 하면 도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최근 전주지검의 한 관계자가 토로하듯 한 말이다.

검찰이 수사하는 주요 사건에서 툭하면 중요 피의자들이 잠적하거나 도주하는 등 정당한 사법절차를 무시하는 행태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선거사건과 비리사건 등 최근 완주군과 관련된 주요 사건 수사에서 관련 피의자들이 잇따라 도주하면서 검찰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먼저 선거사범 전담부서인 전주지검 형사2부는 지난 5일 완주군수 선거과정에서 수백 만원의 금품 살포 의혹이 있는 모 영농조합법인 대표 이모 씨(63)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한 차례 마친 뒤 이 씨에 대해 재소환을 통보했지만 이 씨는 소환에 불응한 채 달아났고, 검찰이 결국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금품 살포 과정에 완주군수 출마 후보 중 한 명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씨를 쫓고 있지만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도 완주산단 비점오염저감시설 업체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장모 씨(52)를 쫓고 있다. 장 씨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광주광역시 지역 환경설비공사업체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완주산단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 수주 대가로 3억5600여 만원을 받고, 이를 공무원 등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한때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등 지역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주 모 폭력조직 조직원들과도 돈독한 관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 씨가 완주지역 정치인 ·공무원과의 친분도 깊어 이 같은 인간관계를 토대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의혹은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도주한 장 씨의 신병확보 후에 밝혀질 전망이다.

완주군 사건에서의 중요 피의자 도주는 또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완주군내 일반전화 2000대를 지인들의 휴대전화에 착신 전환시켜 여론조사를 불법 주도한 안모 씨(52) 역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도주했다.

그는 1년 뒤 나타나 검찰에 자수했고 법원은 그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당시 안 씨는 사건의 배후에 대해 입을 다물었고 결국 검찰은 의혹이 제기됐던 당시 군수와의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 내부 조력자 설이나 검찰 내부 소식에 정통한 다른 외부 인물의 수사상황 유출설 등 다양한 말이 나오고 있지만, 피의자들이 잇따라 도주하면서 완주 관련 사건은 검찰 내에서도 요주의 대상이 됐으며 이 때문에 사건 수사상황이 더욱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백세종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시·공연전주 예술가 해방구·쉼터 ‘새벽강’, 10년 만에 기획전시 재개

전시·공연“내 색깔이 당신의 마음에 닿기를”… 소년 작가 박승원의 고백

날씨전북지역 대설주의보 모두 해제

정부李대통령 "민간 무인기 사실이면 중대범죄…軍警 신속·엄정 수사"

정부軍 “북한 자극 의도 없다…민간 무인기 가능성 철저히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