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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피의자 특징은? 살인은 ‘우발적’, 사체유기는 ‘계획적’

전북지방경찰청 박주호 프로파일러, 전국 주요 살인사건 86건 분석결과
살인 동기 우발적, 즉 ‘욱’함의 감정조절장애가 57.4%로 가장 큰 원인

최근 전북지역에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살인사건 피의자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왔다.

27일 범죄심리전문가인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박주호 프로파일러(경위)가 최근 10년간 발생한 전국 86건의 주요 살인 및 사체유기의 행태를 분석·연구한 결과 살인을 저지르는 동기는 순간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감정조절장애)가 57.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원한관계에 의한 살인이 21.3%, 물욕 17.0%, 치정 3.2%, 정신이상 1.1% 순이었다.

가·피해자와의 관계는 서로 알고 있는 관계 즉 면식범인 경우가 75.5%로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 학력은 ‘고졸이하’가 39.4%로 가장 많았으며, ‘중졸이하’가 26.6%, ‘초졸이하’가 20.2%, ‘대졸이상’ 8.5%순이었다.

가해자 중 범죄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과자는 70.2%로 유사범죄 경력은 거의 없고 주로 폭력·교통(음주) 등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다.

박 경위는 “평상시 일면식을 가지고 있는 피해자에게 내면적인 분노와 억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약물 또는 음주라는 촉발제로 인해 범행이 벌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체유기는 범행 후‘5시간 미만’(58.1%)이 가장 많았으며, ‘1일 이상’(24.5%), ‘1일 미만’(8.1%), ‘10시간 미만’(2.3%) 순으로 이뤄졌다.

사체유기를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은 주로 저녁에서 새벽사이 진행됐다.

‘오전 0시에서 오전 6시’가 31.4%, ‘오후 7시부터 오전 0시’가 26.8%,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15.1%,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11.6%였다.

범행 장소와 사체유기 장소와의 거리는 ‘5km미만’이 46.5%를 차지했으며 유기 장소는 주로 가해자와의 연고지가 25.6%로 가장 많았다.

사체유기 동기는 ‘범행은폐 및 증거인멸’이 67.0%로 가장 높았고, ‘범행 발각에 대한 공포감’도 21.3%를 차지했다.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중 지역사회의 공분을 불러온 ‘전주 완산구에서 벌어진 환경미화원 살인사건’의 경우 우발적으로 살해를 했고, 사체유기는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박 경위는 봤다.

또 군산주점방화사건의 경우 살인동기는 우발적이었지만 범행실행은 계획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볼 때 혼합형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박 경위는 “피해자가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와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감정이 한 번에 폭발해 살인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 성인의 경우 감정적인 문제를 겪는다는 것은 인지하면 정신의학과 또는 심리치료전문가를 통해 무의식에 내재된 갈등과 원인을 해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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