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난해 교통사고 최고 다발 '전주 금암광장'
금암광장, 지난해 10월부터 도로구조 변경 시행 중
2위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 3위 정읍시 시기동 순
대부분 차량 통행 많고, 과속과 꼬리물기 잦은 지역
신호 체계·교통사고 예방 등 대책 마련 필요
전북지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5곳의 공통점은 ‘교통체증’과 ‘과속’, ‘꼬리 물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4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다발 지역 1위는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금암광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8명이 부상당했다. 이곳은 2017년에는 13건의 교통사고로 26명이 다쳤다.
전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18억원을 들여 용역을 발주, 운전자들의 편의증진을 위한 금암광장 구조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교통사고 다발 지역은 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다. 이곳에선 지난해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9명이 다쳤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3위는 정읍시 시기동의 동초교 사거리, 4위는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명주골 사거리, 5위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효자교 사거리다.
기자가 현장을 찾아 살펴본 결과 상위 5곳의 교통사고 잦은 곳에서 몇몇 공통점이 발견됐다. 출퇴근길 ‘교통체증’, ‘과속’, ‘꼬리 물기’ 등이었다.
이날 오전 효자교 사거리. 출퇴근 시간 차량들이 몰려들었다. 정해진 속도를 위반해 과속을 하는 차량들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중화산동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은 조금이라도 신호를 빨리 받기 위해 꼬리 물기가 이어졌다. 길게 늘어선 차량은 코오롱스카이타워 방면의 차량이 직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앞 차의 꼬리를 문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해당 구간에는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도 없었다.
종합경기장 사거리도 상황은 마찬가지. 무인 과속단속 카메라가 2군데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무인카메라가 없는 차선을 지나가는 차량은 규정 속도 60km를 넘나들었다. 차량들이 차선변경을 할 때도 차선변경 신호조차 넣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정읍의 경우 가파른 도로와 선형도로의 위험요소가 있긴 했지만 역시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과 잦은 꼬리 물기 현상이 자주 목격되는 장소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의 인식부족과 지자체의 교통안전에 대한 결여의식이 불러온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방재연구센터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속카메라 설치, 운전자 의식 개선 등이 가장 기본적인 현장 조치”라면서 “이와 함께 지자체의 교통안전 담당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교통안전 담당자들이 사고를 줄이거나 실적을 내도 아무런 대우도 받지 못해 소극적 행정을 펼치는 실정”이라며 “사고개선에 성과를 보인다면 인사고과, 승진점수 등을 추가로 부여한다거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