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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5년간 모은 아버지 치과수술비, 차량 절도범에 털려

절도범, 인터넷 개인방송 BJ ‘별 풍선’에 탕진
사연 접한 전주 한 치과의사, 무료수술 제안

전주에 사는 회사원 A씨(30)는 얼마 전까지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자동차 수납공간에 숨겨놨다. 이가 부실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불편해하는 아버지를 위해 임플란트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5년간 조금씩 모은 돈은 825여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3시께 전주시 금암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A씨는 “직장 생활을 한 지는 5년이 채 안 됐다”며 “취업 전 과외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모은 돈은 모두 5만원권 지폐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A씨 차량에 대한 지문 감식과 주차장 주변 폐쇄회로TV(CCTV) 분석 등을 토대로 B씨 신원을 특정했다. 하지만 B씨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경기도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B씨(26)는 돈을 훔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훔친 돈을 이미 탕진한 상태였다.

B씨는 훔친 돈을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이른바 ‘별풍선’을 쏘는 데 탕진했다. 별풍선은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진행자(BJ)에게 선물로 주는 유료 아이템을 말한다.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으며, 1개에 110원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차량 내 물품 절도사건 대부분의 용의자들은 차량잠금잠치가 안된 차량을 찾아다니며 범행을 벌인다”면서“주차시 반드시 차량잠금잠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5년간 모아온 아버지 치과수술비를 도둑맞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주의 한 치과의사가 흔쾌히 무료 수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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