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려있는 쓰레기들로 미관이 정말 좋지 않아요. 혹시라도 불이라도 나면 마을에 피해가 클 것 같아 불안합니다.”
6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뒤쪽으로 가보니 등산로가 보였다. 등산로를 들어서자 경사지에서 무너져버린 토양과 나무가 뒤덮여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다른 방향의 등산로 입구는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였지만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길을 걸어 좀 더 들어가자 녹슨 철구조물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등산객을 위협했다. 구조물 안에는 이미 화재가 발생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검게 그을린 나무와 스티로폼, 의자 등 생활폐기물이 가득했다.
각종 생활폐기물과 쓰레기가 쌓여있는 폐가도 모습을 드러냈다. 초록색 노끈으로 간신히 쓰레기 더미를 고정해, 비가 많이 오면 쓰레기가 무너저 순식간에 등산로를 덮칠 듯 위태로웠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곳에서 화재라도 발생하면, 인근 나무들로 옮겨 붙어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스티로폼 등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도 발생하는 등 위험요소가 적지 않아 보였다.
주민 이모 씨는 “각종 폐기물이 방치된 지 오래됐다”며 “산책을 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데,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폐기물 규모 등을 파악해 처리하고, 서둘러 등산로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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