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의 삶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1일 오전 8시 30분께 전주화산체육관. 이른 아침임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시민들로 붐볐다.
접종을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얼굴에는 마스크로 가려져 있었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보였다.
오전 8시 50분께가 되자 본격적인 접종 진행이 시작됐고 이에 보조기에 의지한 고령자 한 명이 느린 걸음으로 백신접종센터인 전주화산체육관으로 입장했다.
그는 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뒤 안내에 따라 예진을 받았으며 예진 의사는 “어르신 알레르기나 이런 증상들이 있으세요. 최근 크게 아프신 적이 있으셨어요?”라는 말과 함께 “주사를 맞으면 근육통 등이 있을 수 있고, 만약 너무 아프시면 119를 부르세요”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예진을 받은 그는 수 m가량 떨어진 주사실로 이동했고, 주사실에 있던 간호사의 추가 정보 확인 후 어르신 왼팔에 백신을 주사했다.
평온한 모습으로 접종을 마친 그는 접종 전산 작업을 마친 뒤 별도로 마련된 관찰실에서 15분가량 휴식을 취한 후 퇴장했다.
김모씨(84)는 “백신을 맞게 돼서 좋았다”며 “독감 백신 주사 맞을 때와 차이도 없는 것 같으며 백신 접종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부터 도내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9945명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접종을 받은 도민은 모두 1242명으로 전주화산체육관 600명, 군산월명실내체육관 189명, 정읍실내체육관 280명, 남원춘향골체육관 155명이다.
하지만 정부 백신 수급 확보량에 따라 소수 시민에게만 접종이 진행되다 보니 이 때문에 접종 대상자가 아닌 시민이 찾아와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접종센터 밖 한 시민은 “내가 나이가 75세 이상인데 왜 접종 대상자가 아니냐”며 “75세 이상 다 맞을 수 있다고 했는데 왜 못 맞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시민도 “오늘부터 코로나19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대상자가 아니었다”며 “하루빨리 차례가 돌아와 접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첫 화이자 백신접종이 이뤄지는 전주화산체육관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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