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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인후동 주민 “수돗물에 검은 이물질”…지자체 현장파악 나서

시, 점검 결과 특별한 원인 발견 못해…인근 소화전 퇴수 조치
“수돗물에 함유된 미네랄, 필터에 쌓이면 갈변현상 보이기도”

빌라 등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전주시 인후동의 일부 가구에서 수돗물에 검은색 이물질이 섞여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지자체가 현장 파악에 나섰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지난 26일부터 인후동 주택가를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돼 27일 오전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점검을 다녀온 급수과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공사를 하거나 해빙기 급격한 수압 변동 등으로 지반이 흔들릴 때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해당 지역은 공사나 수압 변동 등이 없었고, 현재 민원이 발생한 빌라건물 인근의 소화전을 개방해 고인 물을 빼내는 ‘퇴수’ 조치를 했는데, 이후 민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재로 된 수도관 내부에 형성된 녹·습기 물질이 떨어지면서 수돗물에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돗물에서 검은색 덩어리가 발생하거나 세탁물이 흑갈색 얼룩으로 착색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로 수도관에 가라앉아 붙어있던 망간 등 흑·갈색의 침전물이 주변의 진동에 의해 관에서 탈락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

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지역에서 불거진 수돗물 유충 사태로 지역불문하고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주시는 수돗물 색깔이나 냄새에 이상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무료로 수질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 수질관리과 담당자는 “수돗물은 끓여 보내는 증류수가 아니기 때문에 소량의 미네랄이 햠유돼 있는데, 수도에 필터를 설치하는 경우 그 내부에 미네랄이 점점 쌓이면서 갈변하고 검게 보이기도 한다”면서 “필터와 정수장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30초~1분간 흘려보내고 사용하면 식용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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