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공무원과 전북 시군장애인체육회 간부들이 연이어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장서 솔선수범해야 하는 공무원과 장애인체육회 간부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전북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부안의 한 식당에서 13개 시·군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등 간부 14명이 식사했다. 이들은 부안군 장애인체육회 사무실에서 오는 10월에 있을 전북 장애인체육대회에 관한 회의를 마친 뒤 식당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개 테이블에 나눠 앉아 식사하면서 일부는 술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가량은 출입명부 작성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인 것이다. 장애인체육회는 시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으로 이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장애인체육회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전북장애인체육회 관계자도 1명 참석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도민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각 시·군 체육회에 방역지침 준수 공문을 다시 보내겠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전북도 사회재난과 간부와 소속 특별사법경찰 등 직원 7명이 점심시간에 맞춰 전주시 중화산동 한 식당을 찾아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이들은 옆자리 직원의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밀착하고 테이블 측면에도 좌석을 추가로 배치해 빼곡히 앉아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를 하며 20여분 간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무원들은 부서에 인사이동이 발생해 한동안 미뤄왔던 회식을 겸해 점심 식사 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날 식사한 사회재난과 공무원 및 특사경 간부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당시 함께 있었던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누구보다 준수해야하는 공무원들을 향해 ‘언행불일치’, ‘내로남불’ 등의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도민들은 피곤함을 보이고 있음에도 사회지도층과 공직자들이 이를 어기면서 더욱 화가 나는 실정”이라며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좀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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