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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주민들 “닭 가공공장 반드시 막는다”

고창지역 주민들이 닭 가공공장 설립에 거세게 반발했다.

고창 일반산업단지 비상대책위원회와 군민 등 50여 명은 지난 2일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집회를 열고 “닭 가공공장에서 나올 악취와 폐수로 고창군의 환경과 주민의 삶이 파괴될 것이다”며 “환경청은 환경보전방안에 부동의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닭 가공공장 인근에 고수면 소재지가 있고 500m 이내에 6개의 마을, 2㎞ 안에는 학교와 아파트 등 읍내 정온시설이 있다”면서 “하루 80만 마리의 닭을 도축하는 닭 가공공장이 들어올 경우 닭에서 나온 부산물에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파괴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하루 8000톤의 물을 사용하는 닭 가공공장은 고창군 전체 물 사용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면서 “부안댐 물이 부족할 경우 섬진강댐 물을 끌어다 쓴다는데 오직 닭 공장만을 위해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물을 끌어온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지적했다.

이어 “닭 가공공장에서 발생된 폐수 6000톤이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는 고수천으로 방류된다”며 “지난해 고수천에 243억 원을 들여 생태하천으로 조성했는데 그 생태하천에 폐수를 쏟아 붓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과도한 악취, 생태하천 조성 후 폐수 방류라는 행정목표의 불일치, 불확실한 용수계획 등을 근거로 환경청의 환경보전방안 부동의 결정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지방환경청은 고창군이 제출한 고창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위한 환경보전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토 후 동의, 부동의, 조건부 동의 중 하나를 도에 통보해야 한다. 산업단지계획 변경 권한은 도가 가지고 있다.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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