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주일째 1000명대, 4차 대유행 비상
전북 주간 평균 8.7명 확진, 델타변이 등 위기
15일부터 전북 전 지역 9인 이상 집합금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북 역시 확산 조짐이 일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지금 멈추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긴급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송 지사는 14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우리는 위기와 일상 회복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도민의 방역 참여만이 대유행을 극복하는 힘인 만큼 다시 한번 긴장의 고삐를 당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225.9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북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하나 자칫 방심으로 지역 내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특히 호소문을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15명으로 전날 1150명보다 465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높은 신규 확진자 발생 수는 지난 10일 1378명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이래 4일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북 역시 이날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된 대부분의 이들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나 일부 확진자는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내 근로자로 확인돼 해당 기관이 비상에 걸리기도 했다.
도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이들 기관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한편 이와 관련해 기금운용본부 내 전 직원 및 입주업소 관계자 등 36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41명이 자가격리 조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 9일부터 계속 1 이상을 상회하면서 전북 내 유행의 징조가 보이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주간 평균 확진자가 수가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또 감염력이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지역 확진자도 전북 내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이날부로 종료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기간을 종료하고 15일부터는 도내 모든 지역에 강화된 1단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강화된 1단계는 앞서 전주, 익산, 군산, 완주 이서면(혁신도시)에 적용됐던 9인 이상 집합금지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한 내용이다.
도는 이번 강화된 1단계 조치를 오는 25일까지 유지하는 한편 이후에 대해서는 위험도 평가 등을 통해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멈춤의 시간에 충실할수록 일상 회복의 희망은 가까워질 것이다”며 “나와 내 가족, 전라북도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다시 한번 방역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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