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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각종 민원까지… 지자체 폭염 대책 ‘안간힘’

전주·군산·익산·임실 등 코로나19 감염 우려 대형얼음 설치 중단
노면 살수도 각양각색…익산·정읍 민원·예산부족으로 운영 중지

폭염 속 더위를 식혀주던 거리 곳곳의 대형 얼음을 올해에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전주·익산·군산·임실 등 전북지역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폭염 대책’의 하나로 진행하던 ‘대형 얼음’ 설치를 중단했다.

그동안 해당 지자체는 폭염에 대응해 승강장이나 그늘진 정자 등에 대형 얼음을 설치해왔지만, 얼음 주위에 사람이 모이거나 불특정 다수가 만질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설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그간 한옥마을과 주요 버스 승강장 등에 대형얼음을 설치해 시민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피하도록 준비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제와 정읍, 진안, 고창 등은 대형얼음 설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버스 승강장 의자 아래쪽에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최대한 얼음에 손을 대지 못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임실과 장수의 경우 대형얼음 구매 예산을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식수 제공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인정 등 무더위쉼터 위주로 식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얼음 설치뿐 아니라 도로 노면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차 운용 계획도 지자체마다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익산과 정읍은 올해 살수차 운영을 전면 중단했고, 전주는 조건부로 살수차를 운영한다. 살수차로 인한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익산의 경우 살수차 운영 시 노면에 뿌려진 물이 인도의 시민들에게 물이 튄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됨에 따라 살수차 운영을 철회했다. 전주는 노면 살수 시 인도 및 상가로 강한 습기가 올라와 무더위를 더욱 가중시킨다는 민원에 운영 전 습도를 보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정읍은 예산문제로 살수차 운영을 하지 않는다.

익산시 관계자는 “매년 살수차 운영 예산을 책정해 노면 살수를 진행해 왔지만 살수차 관련 각종 민원이 접수되면서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노면 살수가 중단된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폭염대책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과 김제, 임실, 고창, 남원, 완주, 장수, 진안 등의 지자체는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 발령 시 노면 살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 지자체는 무더위 쉼터와 그늘막 설치,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문자 전송 및 건강검진 체크 등 다양한 폭염 대책을 수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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