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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계곡 찾은 시민들.. 노마스크, 인원제한 등 방역수칙 위반 수두룩

계곡 특성상 물 가득 차 있는 곳에 사람들 몰려 거리두기 준수 어려워
계곡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도 많아

/사진 = 조현욱 기자
/사진 = 조현욱 기자

장기화한 코로나19 상황에 더해 한여름 폭염까지,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힘든 상황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1일 오후 완주 운주계곡. 가족 단위는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많이 보였다. 계곡 인근 도로 갓길에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차들이 빽빽이 주차돼 있었다.

계곡 일부 구간은 계속된 폭염에 물이 메말라 계곡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지만, 일부 구역은 수영장처럼 물이 가득 차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더위를 피해 계곡에 온 피서객들은 물이 많이 차 있는 곳에 자연스럽게 몰릴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의 피서객이 계곡 옆에 마련된 평상을 빌려 자리를 잡았고,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계곡에 들어갔다. 계곡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물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물론, 평상이나 바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도 무색한 상황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온 것으로 보이는 한 피서객은 5인 이상이 모여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평상에 앉아 있는 시민들도 마찬가지. 평상 사이에 거리가 꽤 가까웠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기 어려웠고, 5명 이상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운주계곡은 마치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듯 보였다.

계곡 특성상 물이 많은 곳에 피서객들이 몰려있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저마다 ‘야외라서 괜찮다’는 이유로, ‘물놀이 할 때 마스크 쓰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기본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계곡을 찾은 A씨(38)는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계곡에 왔다”면서 “코로나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워터파크나 수영장보다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러 왔다는 B씨(26)도 “물놀이를 하면서까지 마스크를 써야 하냐”면서 “야외이고 우리끼리만 모여서 노는 데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당연한 듯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피서객들을 불안한 눈으로 보는 시민도 많았다.

이날 계곡을 찾은 김성현 씨(41)는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계곡에 왔는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 놀랐다“면서 “아무리 야외이고 피서를 즐기러 왔다 하더라도 시국이 시국인데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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