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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런 행운이…” 전주 음식점서 받은 로또 2등 당첨

혁신도시 태국음식점, 손님들에게 주차비 · 로또 선물
당첨자, 감사의 뜻으로 음식점에 현금 100만 원 전해

삽화=정윤성 화백
삽화=정윤성 화백

식당을 찾은 고객들에게 유료 주차장 비용을 보전하고 또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의미에서 현금 1000원과 로또 복권을 선물로 제공해 온 한 식당에서 손님이 로또 2등에 당첨돼 3700만 원이나 되는 돈벼락을 맞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지난 21일 전주시 덕진구 혁신도시에 있는 C 태국 전문음식점에 한 남성이 흰 봉투를 들고 찾아왔다. 그 남성은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회식비 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봉투를 건네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건네받은 봉투를 열어본 종업원들은 두번 놀랐다고 한다. 우선 봉투 안에 현금 100만 원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더욱이 이 음식점에서 선물 받은 로또가 2등(3700만 원 상당)에 당첨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읽어본 뒤 또 한번 놀랐다고 한다.

C음식점 지배인 김동이 씨(53)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점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런 행운이 찾아올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선물 받은 100만 원 중 50만 원은 직원 5명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나머지 50만 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인근 식당가에서는 “우리집 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파리를 날리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행운이 있다고 하니) 좋기도 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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