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개선,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 긍정적 영향
2025년까지 진안군 모든 지역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
전북 · 충청권, 용담댐 물 배분계획 연장 내부 조율 중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생활·공업용수를 용담댐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만경강 살리기’ 협약은 지역에서 필요한 물을 지역에서 충당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용담댐에 배분된 ‘전북 몫’을 찾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만경강 살리기 협약으로 만경강 유량이 확보돼 만경강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은 물론, 만경강 종착지인 새만금호 수질 개선,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만경강 수질 개선…새만금호에도 영향
만경강의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 2011년 5.2㎎/ℓ, 2020년 4.7㎎/ℓ 등으로 10년 평균은 4.8㎎/ℓ로 나타났다. BOD가 높을수록 오염이 많이 진행된 물이다.
이번 협약으로 만경강 유량은 기존 하루 평균 9만 톤에서 52만 톤까지 확대되는데, 이로 인해 수질은 BOD 기준 16.2%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도는 만경강의 취수원 전환 이외에도 수질 개선, 생태 복원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수질 개선을 위해 점·비점오염원과 가축분뇨 저감 대책을 세우고, 생태 복원을 위해 생태습지와 저류지 조성, 샛강수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선도사업으로 고산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과 만경강 생태습지·저류지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또 실행력 확보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사업들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고 별도의 사업 계획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용담댐 광역상수도 확대…필요한 물 확보
이와 더불어 도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추가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4월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진안군 전 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을 마련하면서, 진안군민의 20여 년 숙원을 해결한 바 있다. 현재 농업용 대간선수로를 통해 원수를 공급받아 수질 사고 위험에 노출된 익산시 또한 전 지역을 용담댐 광역상수도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올해 2월에는 새만금 기본계획(MP)에 새만금 개발에 따른 용수 수요량(52만 t)을 공급계획에 반영해, 충분한 용담댐 물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북·충청권, 용담댐 물 배분 해결 실마리
이번 협약으로 용담댐에서 생활·공업용수(26만 t)를 만경강에 방류하게 되면서, 용담댐 물 배분을 둘러싼 전북·충청지역의 갈등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만경강 수질 개선을 위한 용담댐 용수 활용 계획이 수립되면서, 용담댐의 전북 배분량이 대부분 쓰이게 됐기 때문이다.
진안군에 있는 용담댐은 지난 1990년 착공, 2001년 10월 준공됐다. 용담댐의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은 178만 t이다. 1991년 댐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전북권에 135만 t, 충청권 43만 t을 공급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후 충청권의 요구로 2002년부터 2021년까지 한시적으로 전북권에 103만 t, 충청권에 75만 t을 공급하기로 했다. 용담댐 물 배분 계획이 올해로 만료되면서, 물 배분량에 대한 자치단체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이러한 가운데 103만 t이라는 용담댐 전북 배분량에 맞는 용수 활용 계획이 수립된 것이다. 만경강의 생활·공업용수를 용담댐으로 전환하고, 진안군과 익산시를 용담댐 광역상수도로 전환하는 내용이 그것이다.
한편 전북·충청권은 현재 올해 만료되는 용담댐 물 배분 계획을 연장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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