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동호회 회원들이 투병 중인 회원 어머니의 사연을 한 유명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접하고 똘똘 뭉쳐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전주지역 축구동호회 소속 김승욱(49)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께 하루 수십만명이 접속하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서핑하다가 잠깐 눈을 의심했다. 우연히 ‘투병중인 어머니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내용을 읽다가 연락처와 이름을 보니 동료 회원의 사연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망설임 없이 동호회 단톡방에 소식을 올렸다.
김 씨는 “인터넷 서핑하다가 우연히 봤는데 최종철 회원이네요. 조건이 맞으시는 분 있으면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며 “본인은 안 알리고 싶어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보고도 모른 척 할 수가 없다”며 회원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한 회원은 “우리 회원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봅시다. 가능하신 분 함께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며 회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회원들은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냐?”, “같은 혈액형이 아니면 도움을 못 주나요?”, “근무하는 곳 바로 앞에 헌혈의집 있는 데 바로 달려가겠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다른 회원은 직접 헌혈의 집에 전화로 문의하며 헌혈방법을 실시간으로 단톡방을 통해 전해줬다.
그는 전화로 문의해 보니 “레드커넥트 어플로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시간은 50분 이상 소요된다”며 “현재 전주시 덕진구는 없고, 완산구에 위치한 고사동, 효자동, 전북대 헌혈의 집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퇴근후 바로 헌혈의 집을 방문, 헌혈 인증샷을 올렸다.
또 다른 회원들도 헌혈의 집을 찾아 인증샷에 동참하며, 따뜻한 이웃나눔을 실천했다.
아울러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며 누리꾼의 열띤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주말 축구 친선경기 상대팀 회원들도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겠다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타까운 사연을 올린 최종철 씨는 “어머니를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최씨는 “어머니가 지난주 2일(토) 수술후 많이 위급하셔서 ‘혈소판 B형 지정헌혈’도움을 요청 드린다”며 “평생을 홀로 4남매를 키우신 어머니가 많이 위독하다. 심장도 비대해지고 혈압은 높고 맥박도 빠르다. 패혈증에 폐부증, 폐렴 자가호흡이 힘드셔서 산소마스크 쓰고 중환자실에 계신다. 현재 금일 오전에 뇌경색까지 온 상황인데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아서 약을 쓸 수도 없다. 이틀전 4만, 어제 2만 금일 6000이다”며 상황의 긴박함을 알렸다.
그러면서 “지금 저희가 필요한 것 혈소판인데 혈액원에도 혈액이 없어 구할수 없다”며“혹시라도 헌혈계획 있으신 분들은 혈소판 지정헌혈을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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