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백신패스가 아직 적용안됐다고 했는데⋯, 무작정 안된다고 하면 어딜 가야하나요.”
전북의 일부 카페와 식당에서 백신패스 미적용 중인 청소년들의 출입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다. 학부모와 청소년들은 “무작정 거부하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냐”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청소년 백신패스 식당 입장거부’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자취를 하고 있는데 혼자 밥을 해먹는 것이 안타까워 3차 부스터샷까지 접종을 완료한 친언니한테 ‘딸한테 밥좀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면서 “하지만 식당을 찾았지만 식당 입장을 거부당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식당 주인은 학생이고 청소년이고 상관없이 백신 미접종자는 무조건 출입이 안된다”면서 “무슨 권리로 학생들이 밥을 못 먹게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학생증도, 여권도 증빙서류가 있어도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면서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편의를 봐주고 있지만 학생들은 그 어느 곳도 갈 곳이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17)은 “식당뿐 아니라 커피숍도 마찬가지”라면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해도 백신미접종자란 이유로 거부한다.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소용없는 곳도 상당 수 있다”고 했다.
식당 및 커피숍은 방역패스 연령별 적용 기준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과태료에 대한 부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덕진구 동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백신패스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설령 청소년들이 적용이 되지 않는다하더라도 혹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 이를 확인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결국 우리가 진다. 차라리 손님으로 받지 않는 것이 나을 정도”라고 했다.
만 12~18세 청소년의 경우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백신패스는 현재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청소년 백신접종이 어느정도 완료되는 내년 2월게 청소년에 대한 백신패스가 적용하기 위해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식당 및 커피숍 등은 학생증 등 청소년 신분을 확인하면 그들의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식당 및 커피숍을 상대로 청소년 백신패스에 대한 계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장에서 백신패스에 대한 연령별 기준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고, 사장들이 사소한 오해를 피해가기 위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점검시 백신패스에 대한 계도와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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