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하는 9일. 전북도민들은 각자의 소망을 담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무엇이 이들을 투표소로 이끌었을까.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입에서 나온 단어들은 화합과 포용, 희망, 젠더, 세대, 진열 등 갈등과 혐오는 힘이 세다. 하지만 용서와 이해, 소통은 더 힘이 세다는 걸 유권자들은 투표로 보여줬다. 각자 이유는 달랐지만, 도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소멸해가는 풍토예술의 발전이 이뤄지길” 소재호 전북예술단체총연합회장
소재호(77) 전북예총회장은 소멸해가고 있는 풍토예술‧문화의 부활을 염원했다.
소 회장은 “현재 전북 풍토예술‧문화의 현실은 참혹하다”면서 “과거 각 골목골목마다 위치했던 피아노‧미술 학원 등이 없어지고, 각 대학들도 예체능 영역이 통폐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속에 전북의 예술가들은 생계마저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면서 "예향의 도시 전북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지 않은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우리 사회는 문화‧예술 분야가 주도해 앞장선다면 산업과 경제도 활성화를 뛸 것이다”면서 “이들을 위해 전시‧공연 공간을 확보해 소멸해가는 전북의 문화‧예술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민경제 회복에 앞장서 주길”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윤방섭(70)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통령 당선자가 이번에 제시한 전북의 공약을 임기 중 반드시 실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파탄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회복이 급선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지방의 중소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고 산업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북지역 상공인들도 당선자와 함께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통스럽지 않은 나라 만들어달라” 전정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전정희(61·전 국회의원)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은 새 대통령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저출산의 늪에 빠져 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어서 장차 여러가지 사회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동안 정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문제가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여러 연구가 밝히고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교육은 중요 의제에 올라오지도 못했고 엄청난 사교육비에 가정 경제는 휘청이고, 대학입학 시험을 위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 역시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견뎌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으로 시대적 대전환기를 맞이했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교육의 내용과 방법, 그리고 대학입시의 방식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새 대통령은 교육의 백년대계를 바로 잡아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됨이 고통스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해줬으면”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지부장
권기봉(59) 한국노총 전북지부장이 새로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보장이다.
권 지부장은 “그동안의 정부는 노동계를 항상 신경쓴다고 했지만 정작 노동정책을 면밀히 파악하지 못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돌아왔다”면서 “그 대표적으로 최저임금 상승폭이 너무 크다보니 물가도 함께 상승, 그 결과 소상공인들에게는 막대한 부담을 안겨줬고, 고용시장도 얼어붙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중소기업 등에서 임금체불 및 착취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복지수준도 최악인 상황이다. 이를 위한 개선점이 분명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인상이 아닌 적정한 임금상승을 통해 현실적인 임금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에게 신속한 지원금 지급을” 자영업자 김병일 씨
김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병일(46) 씨는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지급하는 지원금 지급이다.
김 씨는 “때를 놓치면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지원금 지급이 늦어지면 큰 어려움이 도래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대 재난의 시점에 대한민국은 우리가 낸 세금을 소액 환원하는 차원에서 생색을 내고 자영업자들은 그 도움이라도 절실해 줄을 서야하는 지경이다. 기업에는 관대한 지원금이 왜 소상공인에게는 무리한 요건이 필요한지 숙고가 필요하다. 차기 대통령은 희생만을 강요당한 소상공인을 위해 희망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과도한 개점 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에게 돌아온다"며 "대기업의 사업방식에 따라 개점되는 프랜차이즈 지점만큼이라도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도 현실에 맞는 거리 내 개점 점포 허가를 제한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편가르지 않는 포용력 보여주길" 생애 첫 투표권 행사한 강예나 씨
강예나(18·전주대 1년) 씨는 이번 대선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날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했고, 나라의 대표를 뽑는 자신의 권리행사에 뿌듯함도 있었다.
강 씨는 "이번 대선 때 투표용지에 소중한 권리가 찍히는 책임감 있는 경험을 했다. 차기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잘 지켜 5년 뒤 '대통령 참 잘 뽑았다'라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은 일자리가 줄어 허덕이고, 자영업자들은 희생을 감수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역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유불리를 떠나 편가르지 않는 넓은 포용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나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화합의 국정운영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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