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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20대 대선⋯선거 홍보물 애물단지 전락

전북 선거벽보 5125장 게시, 책자형 공약집 85만 부 배포
전문가 “온라인 홍보 확대⋯종이 공약집, 현수막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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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린 10일 전주시 서신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선거유세 기간 걸려 있던 선거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선거 운동 기간동안 전북 곳곳에 게시되고 뿌려졌던 선거 홍보물들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홍보물 확대 등으로 선거 쓰레기로 인한 환경파괴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운동기간 동안 도내에 후보자 벽보 5125장이 게재됐고, 각 세대에 약 85만 부의 책자형 공약집 등이 배부됐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세대에 배송되는 책자형 공약집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전주에 위치한 다세대주택과 아파트 등을 확인해본 결과, 대선이 끝났음에도 공약집 봉투를 뜯지도 않고 버리거나 우편함에 방치해 놓은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민 한모 씨(29)는 “공약집을 보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찾을 수 있어 종이로 된 공약집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후보 홍보용 현수막도 문제다. 지난 2018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후보자별 현수막 사용 가능 매수가 선거구 내 읍∙면∙동 마다 1장에서 2장으로 늘어나면서 35개동이 있는 전주시만 놓고 봤을 때 980장의 선거 현수막이 걸린 것으로 관측됐다.

2∼3주동안 쏟아져 나오는 선거 홍보물들은 대부분 폐기처리 된다.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들어진 현수막은 소각할 때 다이옥신이라는 발암물질이 생겨 재활용이 추진되기도 하지만 미미한 실정이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수거한 현수막의 재활용은 25%에 그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전주에 설치됐던 선거 현수막도 선관위의 지침이 없는 이상 폐기물 업체에 넘겨져 소각되거나 매립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선관위의 현수막 재활용 관련 지침이 있으면 재활용을 위해 현수막을 보관 해놓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지침은 없다“면서 ”현수막 수거 후 일정기간 보관하다가 폐기물 업체에 넘겨 일반적인 방식으로 폐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선거홍보물로 인한 환경파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이 공약집이나 현수막 사용을 줄이고 온라인 홍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선임활동가는 “SNS 등 인터넷 미디어가 발달해 인터넷이 후보자들의 주요 홍보 루트로 발전한 만큼 집으로 배송되는 홍보물의 경우 원하는 사람에게만 배송되게 하거나 재생용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막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게재할 수 있는 수량을 제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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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홍보물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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