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만 명을 넘나들고 있지만 3차 백신접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잇단 돌파감염 사례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일시중단이 백신 접종에 제동을 건 모양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방역패스가 중단된 지난 1일 이후 3주가 지난 21일까지 도내 3차 백신접종자는 2만 9030 명으로, 지난달 8일∼28일 접종자(9만 2069명)보다 6만 3000여건 감소했다.
방역패스 중단 전 3주간(지난달 8일∼28일)의 백신접종률 변화 추이를 보면 62.77%에서 67.95%로 5.18%p 상승한 반면, 방역패스 중단 후 3주(지난 1일∼지난 21일)는 67.95%에서 69.58%로 1.63%p 상승하는데 그쳤다.
방역패스 중단 전에는 하루 평균 4300여명이 3차 백신을 맞았지만, 방역패스 중단 이후에는 하루 평균 접종자가 1300명대로 급감했다.
연령대별 3차 접종 추이도 차이가 컸다. 50대부터 80대까지의 3차 접종률은 각각 84.98%, 91.93%, 93.48%, 87%로 매우 높았지만 20∼30대는 각각 65.66%, 64.66%로 전북 평균보다 낮았다.
젊은 층들이 노년층보다 3차 접종을 기피하는 주 원인으로는 방역패스의 중단과 속출하는 돌파감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역패스의 중단으로 더 이상 백신을 맞지 않아도 일상생활 하는데 제약이 없고,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을 맞아야 하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인 윤형인 씨(31)는 “백신이라는 것은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맞는 것인데 지금 상황을 보면 확진자의 대부분이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사람”이라며 “오미크론은 걸려도 며칠만 아프면 다 낫는다는 말이 많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지훈 씨(26)는 “방역패스가 시행될 때는 백신 유효기간이 지나면 아무 곳도 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맞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3차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끝이 아니고 계속해서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을 맞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3차 접종자가 중증화율이 미접종자보다 중증화율이 더 낮기 때문에 3차 접종은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백신 미 접종자의 중증화율이 3차 접종자보다 37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백신은 위중증률과 치명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면서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백신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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