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코로나19 10세 미만 소아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지역 약국에서 소아용 해열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소아 백신 접종이 시작돼 한동안 품귀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지난 26일까지 10세 미만 확진자와 10대 확진자는 각각 8671명, 9479명 발생했다. 전북에서 이 기간 동안 발생한 확진자 6만 4183명 중 28.3%를 차지하는 수치다.
어린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때문인지 전주 일부 약국에서는 성인용 해열제는 물론 소아용 해열제까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성인용 의약품을 어린 아이에게 먹일 경우 용량이 과도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5살 배기 아이를 키우는 전지웅 씨(39)는 “최근 어린 아이들도 코로나19에 많이 걸리는 것 같아 소아용 해열제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구하기 쉽지 않다”며 “뉴스를 보니 아이들에게는 성인용 약이 너무 독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빨리 물량이 회복돼 약을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고객들이 소아용 해열제를 자주 찾아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려고 해도 품절돼 구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끔씩 입고가 된다 하더라도 몇 시간이면 다 팔린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서 만난 약사 김은현 씨(34)도 “콜대원, 부루펜 등 시럽으로 된 해열제는 정말 구하기 쉽지 않다”며 “매일 같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약국전용 온라인 몰을 드나들지만 해당 약들은 며칠째 입고되지 않고 있어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는 31일부터 만 5세∼11세의 백신 접종이 시작돼 소아용 해열제의 수요가 더 늘어 품귀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소아 확진자와 소아 백신접종에 대비해 의약품 생산량 확대와 소아 재택치료 관리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열제와 감기약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제약업계와 협력하고 있다”며 “약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과도한 사재기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약을 구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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