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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스쿨존 무인교통단속카메라 설치율 저조

전체 1003곳 중 485곳만 설치
어린이들 교통사고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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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어린이집 앞 도로에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오세림 기자

“차량이 쌩쌩 다니는데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을 만한 안전장치 하나 없네요.”

3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한 어린이집. 바로 옆 도로는 빨간색 노면에 하얀 글씨로 ‘어린이보호구역 30’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즐비했다. 스쿨존에는 차량을 주·정차해선 안되지만 이를 단속할 주차단속무인카메라도 없었다. 또 과속단속카메라나 차량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과속방지턱 조차도 없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주변이 주택가라서 그런지 등하원시간대에 어린이들이 많이 지나다닌다”면서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과 접촉사고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3월 25일 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 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전북지역의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율은 50%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날(5월 5일) 100주년을 앞두고 전북의 어린이들이 여전히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

전북경찰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의 스쿨존은 총 1003곳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223곳, 군산 153곳, 익산 140곳, 김제 79곳, 정읍 74곳, 완주 62곳, 남원 58곳, 부안 49곳, 고창 39곳, 순창 32곳, 임실 28곳, 진안 25곳, 장수 22곳, 무주 19곳 등이다.

학급별로는 유치원이 456곳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420곳,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113곳, 특수학교 10곳, 학원 1곳 등이었다.

하지만 스쿨존 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485곳에 불과, 설치율은 48.3%에 그쳤다. 전주가 138곳, 군산‧정읍이 각각 53곳, 김제 51곳, 익산 37곳, 고창 29곳, 완주 25곳, 진안 24곳, 남원 18곳, 순창 12곳, 부안 11곳, 장수 8곳 등에만 무인교통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있을 뿐이었다.

전북의 지자체는 예산 등의 문제로 당장 스쿨존 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 설치가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 2020년부터 스쿨존 내 무인교통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있지만 예산이 넉넉지 않아 어려운 실정”이라며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아직 설치되지 않은 스쿨존 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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