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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통행 막고, 화단 뭉개고' 선거운동 첫날부터 시민 눈살

전주시내 주요 사거리 교통섬, 자리 선점 위한 밤샘 불법주차
시민들, 선거운동원·유세차량에 길 가로막혀 불편 호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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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지난 18일 밤 아침 유세를 위해 유세차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각 캠프에서 차량을 이용해 밤샘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제8회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진행된 가운데 첫날부터 일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으로 인해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공식 선거운동 전날인 지난 18일 저녁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 교통섬마다 정체모를 승용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불법주차 된 차량의 자리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른 아침 일찍 선거유세차량이 차지했다. 유세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이밖에도 평화동 사거리 등 교통량이 많은 사거리 교통섬에도 일반 차량들이 전날부터 불법주차했다가 다음날 유세차량으로 교체했다.

교통섬을 차지한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은 시민들의 길목을 막아서며 시민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실제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전북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서거석 후보와 천호성 후보 측의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이 통행을 막아 시민들은 “비켜달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좋은데 길을 왜 막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보행자도 많은 지역인데 해도해도 너무한다. 공식선거운동 전날부터 승용차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경찰과 지자체는 단속을 안하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

종합경기장에 사거리 교통섬을 차지한 유세차량들은 교통섬에 조성된 화단을 뭉갠 채 불법주차돼 있었고, 화단에 식재된 꽃으로 매연을 내뿜고 있었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사거리에 있는 교통섬에 지난 2020년 9월 보행자 도로 개선공사를 마쳤다. 관목 103주와 꽃 847본이 시민들의 예산으로 심어졌다. 개선공사를 마친지 2년도 채 안 됐지만, 유세차량으로 인해 교통섬에 조성된 정원이 훼손되고 있었다.

유세차량이 이동하다가 건물을 파손하는 일도 벌어졌다. 최영심 전북도의원의 유세차량이 전주시 서신동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 천장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밖에 시민들은 ‘선거유세 음악이 너무 시끄럽다’, ‘교통의 흐름에 방해된다’는 등의 민원도 제기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에서 접수된 선거운동 관련 112신고는 총 20건이었다. 소음공해가 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방해 4건, 재물손괴 1건, 기타 3건 등이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방선거 운동 첫날부터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 지자체 등과 협의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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