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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소중한 한 표 행사하러 왔어요"

이른 아침부터 투표 행렬⋯"일당독주 견제해야"
사전투표 때와 투표용지 배급 방식 달라 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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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6시께 전주시 여의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 날인 1일. 오전부터 많은 유권자들이 권리를 행사하러 투표소로 향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투표소. 아직 열리지 않은 투표소 앞에 8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오전 6시가 되자 투표권을 행사하려 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전 투표 때와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했던 이날에는 투표소를 잘못 찾은 시민들의 투덜거림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한 시민은 “아무데서나 투표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나는 어디가서 투표를 해야 하냐”고 주변 관계자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께 찾은 전주 홍산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학부모 유권자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조정희 씨(45)는 “이번 교육감은 아이들이 시험 좀 보게 해달라”며 “중학교 1학년때까지 시험을 보지 않으니 학부모와 학생들 본인도 자신의 평균을 모르고 지낸다.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을 보고 충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전북의 일당독주 체제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 정당이 전북의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암초등학교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 이만복 씨(85)는 “그동안 전북은 민주당의 일당독주로 인해 지역발전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선거가 여러 정당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지역발전을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투표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사전투표 때와 달리 1차(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와 2차(도의원, 시·군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비례대표 시·군의원)로 나눠 투표용지를 배급하는 방식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전주 평화동의 남중학교를 찾은 이모 씨(48)는 1차 때 3장, 2차 때 4장의 투표용지를 받는 줄 알았지만 2차 때 3장만을 받아 6장 밖에 받지 못했다.

이 씨가 선거 사무원에게 “왜 2차 때 3장 밖에 주지 않느냐”고 묻자 선거사무원은 “무투표 당선인 때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씨는 “일단 투표용지를 6장만 받아서 이 용지에 투표를 하기는 했지만, 선거사무원 조차도 무투표당선인이 누군지 모르더라“며 “무투표 당선인이 있는 지역에는 해당 당선인이 누군지 안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지방선거 투표를 한 김훈희 씨(24)는 “지난 대선에서 생에 첫 투표에 참여해 익숙할 줄 알았는데 지방선거 역시도 생애 처음 해보는 투표라 왠지 모를 긴장감이 들었다”며 “내가 행사한 한 표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앞으로 있을 선거도 성실히 잘 참여해 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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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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