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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 고등학교서 수업 준비 중이던 교사 사망

전주 A고교 교사, 지난 10일 교무실서 숨진 채 발견
전교조 "최근 제기된 민원, 사망과 연관성 조사" 촉구

전주 A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준비하던 교사 B씨(52·여)가 학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와 관련해 전북교직원노동조합은 최근 B씨에게 제기된 민원이 B씨 사망에 연관성이 있는 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13일 전북일보 취재결과 전주 A고등학교 정보교사 B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께 정보실 내에 있는 교무실 바닥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A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사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B씨가 사망한 당일 오후 1시, 동료교사와 학교 급식실에서 식사를 하고 식기를 정리하는 모습을 본 것이 마지막이라고 증언했다. B씨는 오후 1시 30분 시작하는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후 오후 4시께 정보실을 청소하는 학생에 의해 정보실 내 B씨 홀로 쓰는 교무실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와 외상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B씨는 베테랑 교사로서 엄마와 같은 성품을 갖고 있어 주변 교사들에게도 평이 좋았다”며 “평소 고혈압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민신문고에는 방송통신고에서 진행했던 컴퓨터 강의 중 B씨의 교육 태도와 관련한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에는 '어르신들이 컴퓨터를 실습하며 어려운 점이 있어 질문을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고 딱딱하게 대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민원은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를 통해 A고등학교에 배당됐고 B씨는 지난 2일 직접 답변 작성해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답변은 '강의 전에 수강생들에게 당초 이론 교육만 계획돼 있어 실습 시 시간관계 상 질문에 답변이 어려울 것이라고 충분히 공지를 했었다. 다음부터는 수업 목표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직원노동조합은 이 민원이 제기되고 2주도 되지 않아 갑자기 B씨가 사망했다며 도교육청과 A고등학교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13일 오전 B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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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사망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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