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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스마트 수변 도시의 입지,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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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선임기자

새만금 2호 방조제 내 외측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외측은 신항 건설 현장이다.   방조제를 사이에 두고 내측은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매립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도시는 6.6㎢(200만평)규모로 2024년까지 약 1조3000억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현재 매립공사 공정률은 35%.  내년 6월이면 매립공사가 마무리되고 2024년말까지 조성공사는 끝난다.  

새만금에 들어서는 첫 도시다.   여유로운 수변 생활과 친환경 에너지에 기반한 쾌적한 환경,  다양한 첨단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구 2만5000명의 자족형 복합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한 지능형 도시를 지향하는 새로운 유형이지만 대외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것은 '친환경 도시'이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태양광과  풍력및  수소 에너지를 사용,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탄소 중립 도시가 그것이다.

그러나  방조제 바로 건너편에서는 항만이 건설되고 있다.  과연 스마트 수변도시가 친환경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가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다.  

항만은 많은 차량과 화물의 이동및 24시간 운영으로 소음과 분진, 그리고 냄새,  빛 공해 등을 야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항만은 2040년까지 조성토록 돼 있다.  반면 수변도시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도시조성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만의 건설기간 내내  환경오염우려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쾌적한 수변도시의 정주 환경 조성에 많은 걸림돌이 우려된다는 게 항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북서풍이 많이 부는 지리적 특성상 더욱 그렇다.  북서풍을 타고 분진, 소음, 냄새 등이 도시방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현 계획대로라면  추후 환경 민원으로 항만과 수변 도시가 충돌하게 될 게 뻔하다.  수변도시 입지의 적절성에 이견을 제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항만도 활성화하고 수변도시가 보다 친환경적으로 조성될 수 있는 대안은 없는가.

많은 항만 관계자들은 항만 경제 특구와 스마트 수변 도시의 입지를 맞바꾸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항만 경제 특구는 신항만과 연계한 경제 특구 개발을 통해 외투 기업과 국내 복귀 기업 등의 투자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5.3㎢(160만평)의 규모로 스마트 수변도시 북측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조성 계획은 없다.  

그런 만큼 현재 조성중인 스마트 수변도시 부지를 항만 경제 특구로 활용하고 추후 항만 경제 특구 부지에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럴 경우 항만 경제 특구와 신항만은 상호 시너지 효과를 거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 수변도시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환경 위해 요소로부터 좀 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중론이다.

스마트 수변도시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명품 도시를 지향한다.   그러나 한번 조성이 완료되면 스마트 수변 도시의 입지 번복은 어렵다.  

새만금의 모든 입지 하나 하나는 전체적으로 효율성있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새만금은 훌륭한 예술 작품이 돼야 한다.   그런만큼 철저한 '장인 정신'이 요구된다.    

스마트 수변 도시의 입지에 대한 재검토 의견에 귀를 기울여 봄이 어떨까 싶다.   

/안봉호 선임기자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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