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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정원산업박람회 이후 관리 부실

도심 속 정원, 거미줄에 잡초 무성
관리 부실로 시민들 이용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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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정원산업박람회'행사 이후 찾아 본 서신동 일대의 정원, 무성한 잡초와 우거진 나뭇가지로 인해 시민의 이용이 불편해 보인다.

도심 속 정원을 만들어 푸른 정원이 가득 찬 지역을 만들기 위해 실시된 ‘전주 정원산업박람회’ 행사 이후의 정원 관리가 부실해 보인다.

지난달 2일부터 5일간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서신동 일대에서 진행됐던 전주 정원산업박람회의 산물인 도심 속 정원이 조성 목적과 달리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전주시는 △전주의 정원 산업이 기반이 되는 박람회 △이벤트 중심에서 벗어난 전주 시민의 삶이 투영된 정원 박람회 △전주가 정원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박람회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박람회라는 이 4가지를 기본방향으로 추구하며 ‘전주 정원산업박람회’ 행사를 실시했다. 

그 후,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20일. 서신동 일대 현장을 찾아보니 정원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건 싱그러운 식물과 편안한 휴식의 장소가 아닌 무성한 잡초와 거미줄과 먼지만 쌓인 벤치였다.

시민 김광호 씨(71)는 “정원이 조성돼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후 벤치만큼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보아 사후 관리가 미숙해 보인다”며 “원래 여름철에 날벌레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도 무성하게 자란 식물 속 벌레로 인해 정원 주변 산책로 이용을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서신동 일대에 조성된 정원을 확인해 보니 무성하게 자란 나무가 정원 속 산책로에 걸쳐져 통행에 방해를 주기도 했으며, 발걸음마다 걸리는 거미줄은 물론 큰 나무 묘목의 지지대가 뽑혀있는 상황도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벤트 중심에서 벗어난 전주 시민의 삶이 투영된 정원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시민 이은영 씨(45)는 “정원이 조성되기 전 있었던 철쭉나무를 왜 다 없앴는지 모르겠다”며 “이름 모를 식물들이 가득해 어떤 것이 잡초고 어떤 것이 진짜 미관용 식물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조성된 정원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00m 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된 정원 역시 성인 기준으로 발목만큼 자란 잔디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렇게 들어가 본 포토존은 거미줄이 무성해 시민들의 정원 이용 현황을 간접적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공원관리과가 유지관리 활동을 연 3회 실시하고, 자원봉사 협약을 맺어 관리 중이었지만 현재 장마철의 영향으로 관리가 힘들어 늦어지는 것 같다”며 “정원에서 죽어가는 식물은 같은 식물을 심는 등 기존 작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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