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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놓고 화물차-승용차 운전자 간 갈등

산자부, 최대 14시간 충전 권고⋯승용차 완충 가능, 화물차는 불가
전기화물차 운전자 "승용차 운전자와 잦은 마찰⋯전용충전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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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화물업을 하는 A씨는 몇 년 전 전기화물차를 새로 구입했다.

전기차량이 막 보급되던 시기 정부가 전기화물차 구입을 권유하고 지원까지 해줘서 구입했지만 A씨는 최근 전지차량 충전을 두고 아파트 내 충전소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겪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은 1번당 14시간밖에 하지 못하게 권고하고 있지만 전기화물차는 이 시간안에 완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용객들의 설명이다. 결국 완충이 되지 않아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충전을 해야하는데 일반 전기승용차량 이용객들과 충전기 자리를 놓고 마찰이 발생하고 있는 것.

A씨는 “완속충전시설에서 14시간밖에 못 하지만 이 시간으로 충전하면 완충이 되지 않는다”면서 “완충을 위해 더 충전하면 다른 전기차량 사용자들과 종종 마찰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기화물차 운행을 해야하고 주민들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용 충전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면서 “정부가 독려한 정책인 만큼 인프라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경유화물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화물 전용 충전 인프라가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기차는 총 9182대가 있다. 이중 전기화물차는 3431대로 약 37.3%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 승용차는 5751대다.

전기차량을 위한 전기차충전소는 도내 총 4239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중 급속충전은 834기, 완속은 3405기다.

시·군별 충전소 현황을보면 전주가 1695기로 가장 많았고, 군산이 774기, 익산 548기, 정읍 222기, 남원 193기, 완주 185기, 김제 155기, 부안 138기, 고창 117기, 진안 52기, 무주 48기, 임실 41기, 순창 39기, 장수 32기 등이다.

오는 2023년 4월부터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라 경유사용 소형택배화물 차량 신규 등록이 금지되고, 2024년부터는 현대 및 기아 화물차 제작사들이 경유차 생산 중단을 추진해 전기화물차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전기화물차가 이용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사업은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라 화물차 전용충전소를 만드는 것에 대한 독자적 추진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대성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급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고 있는 사업인 만큼 인프라를 세부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분쟁을 줄이고 편의성도 높이기 위해 전기화물차에 대한 전용충전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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